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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주권은 하나님 손에
2020.6.28. 주일예배(북한선교주일). 김충현 목사
대상 29:10-12, 나 1:1-8 [한반도 주권은 하나님 손에]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에 우리 사는 땅, 이 한반도에서는 전쟁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동족간에 끔찍한 전쟁...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북한 공산군이 남북군사분계선, 38선 전역에 걸쳐서 불법 남침함으로써 전쟁이 일어난 겁니다. 본래 하나였던 우리나라, 우리민족인데, 8.15 해방 이후 미국과 소련 군정에 의해서 남북으로 갈라진 이후, 1950년, 북한의 김일성과 그 인민군 군대가 침략을 감행함으로 인해서,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그야말로 공산주의 이데올로기가 낳은 비극...
6.25전쟁을 겪은 세대들의 증언에 의하면, 전쟁은 지옥 그 자체였습니다. 피난 이야기를 들어보면, 끔찍하고 참혹합니다. 당시 수많은 군인, 민간인들이 죽고, 다치고, 실종되었습니다. 얼마 전, 국군 전사자 유해 몇 구가 70년만에 송환되기도... 국가기록원 통계에 따르면, [군인 피해] 한국군, 유엔군 전사자 17만 명... 부상자는 55만명... 실종자, 포로 4만 명... [민간인 피해] 사망자 24만 명... 피학살자 12만 명... 부상자 22만 명... 피랍자 8만 명... 행방불명 30만 명... 교회 경우, 대부분의 교회들이 파괴되었고, 신앙인이라는 이유으로 수많은 목회자, 교인들이 희생당하고 순교했습니다. 6.25전쟁을 치룬 한반도 땅은 1953년 휴전이 되기까지, 전국토가 시체와 피로 얼룩진 땅이 되었습니다. 절망의 땅... 이산가족... 오늘 현재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아직은 휴전 상태이니, 반쪽 자유라고 하겠는데) 이렇게 앞서간 분들, 이국땅에 와서 목숨바친 세계 젊은이들의 희생으로 누리게 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그 분들의 희생이 아니었다면, 어쩌면 지금 우리는 공산화된 한반도에서 살고 있었을 것입니다. 주일에 이렇게 예배도 못하고, 아니면 몰래 숨어서 지하교회에서 예배하든지...
2020년, 올해로 6.25전쟁은 7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데, 여러분은 지난 한 주간, 어떤 생각으로 지내셨습니까?... 그 끔찍하고 참혹했던 전쟁도 이젠 수십년의 세월이 흘러가면서 점점 우리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가는 것은 아닌지... 역사를 망각하는 개인이나 민족은 결코 잘 될 수 없습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처럼,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과거에 불행했던 역사, 특히 전쟁의 역사를 반드시 마음에 새기고, 오늘, 그리고 내일을 사는 교훈으로 삼아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올해, 6.25전쟁을 기억하면서, 특별히 한반도의 주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한반도가 갈라지게 된 것도 주변 강대국들에 의해서 그렇게 된 것인데,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은 오늘날까지도 주변 강대국들의 영향력이 계속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반도 땅...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볼 때, 그렇게 큰 것은 아닌데, 이런 한반도를 향해서 주변 강대국들이 서로 주권 행사를 하려고 합니다.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동북아 지역에서 자신들의 실리를 채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북한 정권은 어떻게 해서든지 부자세습 정권 체제를 고수하면서 한반도의 주도권을 쥐려고 계속 핵무기 실습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한반도!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요?... 어떤 때는 참 불안불안, 아슬아슬합니다. 한반도의 주권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요?...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을 통해서 그 답을 찾고자 합니다.
먼저 대상 29장, 본문을 보시기 바랍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왕으로서, 전쟁을 통해서 국토도 크게 확장하고 왕권도 안정시키고 군사력, 경제력 모두 부강하게 만든 지도자였습니다. 다만 성전건축은 하나님이 못하게 하셔서 다윗 자신이 하지는 못하고, 후계자인 솔로몬으로 하여금 성전건축하도록 했기에, 다윗이 성전건축을 위한 모든 준비를 다 마쳤을 때의 일입니다. 건축에 필요한 모든 물질, 인사와 조직, 설계도까지 다 준비해놓고, 거기에다가 성전건축을 위해서 지도자들은 물론이요 백성들까지 자발적으로 헌신하는 분위기까지 만들어놓았습니다.
그런 다음에, 마지막으로 다윗이 기도로 마무리하는데, 그 기도는 다름아닌 감사기도였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을 어떤 분으로 고백하는지, 잘 주목해보시기 바랍니다. 10-19절이 감사기도인데, 그 중 첫 부분, 오늘 본문에서는 특히 모든 것의 주권자가 되시는 하나님을 고백합니다.
10절에서는, 모든 회중들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서, 그 회중들 앞에서 제일 먼저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우리 조상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영원부터 영원까지 송축을 받으시옵소서>... 사울 왕 이후에 당시 이스라엘이 강한 나라가 되기까지는, 그리고 이렇게 성전건축까지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기까지는 그 누구보다 다윗 왕의 공적이 절대적이었습니다. 그러니 그 누구보다도 다윗이 이스라엘, 모든 회중들의 찬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자신을 높이고 찬양하도록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그동안 이런 이런 일들을 해냈다>... 자신의 치적을 늘어놓지 않았습니다. 모든 회중들의 초점이 다윗 자신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로만 집중되도록 했습니다. <우리 조상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영원부터 영원까지 송축을 받으시옵소서>...
이렇게 하나님만을 높이면서, 모든 것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합니다. 11절 <여호와여 위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승리와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물의 머리이심이니이다> 위대하심, 권능, 영광, 승리, 위엄... 이 모든 것들이 다 주께 속했다고 하는데, 이 중 어느 한 가지라도 사람의 것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의 것... 북한에서는 존엄이라는 단어를 오직 김일성 혈통에게만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데, 존엄 역시 마찬가지, 사람의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 다음, 다윗의 고백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천지에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랍니다. 그 어떤 것도 사람이 자기 것이라고 주장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물의 머리이심이니이다>... 주권도 주께 속하였다는 것은 나라의 주권도 다 하나님께 속했다는 것입니다. 표준새번역개정판 <이 나라도 주님의 것입니다>...
12절에서 다윗은 거듭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합니다.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물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 부와 귀가 누구로부터 말미암는다고 합니까?... 주께로 말미암고... 이는 부와 귀, 곧 재물과 존귀는 본래 내 것, 우리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것이라는 뜻입니다. 부와 귀의 출처가 하나님... 하나님이 그 근원이 되신다는 것입니다. 주는 만물의 주재(주권자)가 되신다고 하면서, 모든 것의 주권이 하나님의 손에 있다고 고백합니다.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하나님의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다, 곧 하나님의 손에 있다고 합니다.
다윗의 주권 신앙이 참 놀랍지 않습니까?... 여러분도 이런 주권 신앙을 가지고 있습니까?... 아니면 아직도 내 것은 내 것이고... 현재 내가 누리고 있는 모든 부귀, 명예, 권세, 이런 저런 업적들... 이거 다 내 힘으로, 내 노력으로, 내 수고로 이뤄낸 것이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주권을 전적으로 인정하는데는 주저주저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개인과 관련된 것만은 아닙니다. 여러분은 지금 우리가 속한 공동체, 우리가 속한 나라에 대해서도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계십니까?... 다윗처럼 말입니다. 설교 초두에 언급했던 것처럼, 한반도를 한번 생각해봅시다. 한반도의 주권은 진실로 누구에게 있을까요?... 땅을 차지하고 있는 대한민국과 북한입니까 아니면 배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주변 강대국들입니까?... 오늘 말씀대로라면, 한반도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세계 모든 권세들이 다 하나님의 손에 있는 것처럼, 한반도의 주권 역시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반도가 진실로 하나님의 약속대로 복을 받는 땅이 되려면, 하나님의 주권을 분명히 인정하고, 다윗처럼 고백해야 합니다. <한반도는 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것이다!> 진심으로 고백하고, 주권자가 되시는 하나님을 높이고 찬송할 때 하나님이 주권대로 복을 주십니다.
특히 북한정권이 회개하고 나라의 주권, 한반도의 주권이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고, 현재 자기 하고 싶은대로 휘두르고 있는 권력, 헛된 야욕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북한 땅이 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것입니다>... 분명하게 인정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두손들고 겸손히 나와야지,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이 가만 계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주체사상 내세우면서, 자꾸만 하나님의 것을 자기 것이라고 우기고 생떼를 쓰면, 하나님은 결코 주권 침해를 용납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한 자들에 대해서는 하나님이 반드시 공의로 심판하십니다. 오늘 본문, 나훔에서 나훔 선지자가 증거하는 것처럼 반드시 보복하십니다. 나훔(위로자) 선지자는 니느웨에 대한 경고 예언을 합니다. 니느웨하면 생각나는 선지자는 요나인데, 요나는 니느웨에 대한 구원을 선포한 선지자라면, 나훔은 반대로 니느웨에 대한 심판을 선포한 선지자입니다. 하나님이 니느웨에 대해서 진노하신 이유가 있습니다. 니느웨가 하나님에 대해서 대적했기 때문입니다. 2절 <여호와는 질투하시며 보복하시는 하나님이시니라 여호와는 보복하시며 진노하시되 자기를 거스르는 자에게 여호와는 보복하시며 자기를 대적하는 자에게 진노를 품으시며> 질투하시며 보복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이 보복하시는 대상이 있다. <자기를 거스르는 자>, <자기를 대적하는 자>...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로 대적했는지 모르지만, 한때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었던 앗수르의 성읍, 니느웨였지만 아마도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했기 때문이 아닐까... 니느웨가 교만해져서 마치 자기가 힘이 있어서 대제국이 되고,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주변 나라들을 정복하게 되었다고 여겼기에, 하나님이 진노하신 것이 아닐까... 이렇게 하나님을 대적한 세력에 대해서는 하나님이 무섭게 보복하신다고 했습니다. 3절에서는, 벌 받을 자를 결코 내버려두지 아니하신다고 했습니다. 4절에서는, 바다를 꾸짖어 그것을 말리시며 모든 강을 말리신다고 했습니다. 5절에서는, 그로 말미암아 산들이 진동하며 작은 산들이 녹는다고 했습니다. 6절에서는, 하나님이 진노하시면 그 진노를 아무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누가 능히 그의 분노 앞에 서며 누가 능히 그의 진노를 감당하랴 그의 진노가 불처럼 쏟아지니 그로 말미암아 바위들이 깨지는도다> 8절에서는, 자기 대적들을 흑암으로 쫓아내신다고 했습니다.
나훔 선지자가 전하는 예언의 말씀은 시대를 초월해서 이루어집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 그래서 보복하시는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어떤 형태로든지 자기를 거스르는 사람들, 자기를 대적하는 세력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보복하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물론이요 세상 모든 나라, 열방의 모든 세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하거나 도전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보복하십니다.
보복하면 생각나는 나라가 북한 정권... 조금만 자기의 심기를 건드리면, 자기 뜻대로 해주지 않으면, 보복하겠다고 호언장담합니다. 몇 년 전에는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 <남한을 불바다로 만들겠다>... 지금도 툭하면 그 협박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장기적인 차원에서는 북한 정권이 그런 협박을 하지 못하도록, 우리 대한민국이 더 강한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평화를 원하는데, 그 평화는 우리가 힘을 갖추어야 유지할 수 있지, 우리가 힘이 없으면 자꾸만 주변 강대국들만 의존하게 됩니다. 더불어서 계속 반복되는 북한의 보복언행들을 결코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진짜 보복이 반드시 있기 때문입니다.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자들, 하나님의 주권에 도전하는 세력들에 대해서는 하나님이 오늘 나훔 선지자의 예언대로 반드시 보복하십니다.
오늘, 북한선교주일을 맞이해서, 북한구원을 위해서 계속 기도하면서, 한반도의 주권을 생각해봅니다. 세계 열방의 주권이 오직 하나님께 있는 것처럼, 한반도의 주권 역시 오직 하나님께 있습니다. 우리나라 백성들, 특히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이 겸손히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인정하면서,모든 것을 하나님의 손에 맡길 때, 때가 되면 하나님이 한반도 땅에 주권대로 보복하시고 주권대로 복을 주시게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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